사목지침
시노드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선교, 참여
우리 본당은 2024년 설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교구 사목 지침에 따라, 교우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친교를 이루고, 선교하며,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시노드 교회’에 일치하는 본당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친교, 선교, 참여의 복음적 가치는 올 한 해 본당 공동체의 성화와 일치를 이루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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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의 삶친교는 단지 사회적, 사교적 만남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결합’이라는 수직적 차원과 ‘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라는 수평적 차원으로 완성됩니다.
이를 위해 성사와 말씀, 기도 등을 통해 하느님과의 친교에 근거한 ‘우리 모두의 일치’라는
친교의 수평적 차원을 완성해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본연의 나’를 만나고, 그 ‘참된 나’를 하느님 안에서 받아들이며,
내 존재에 대해 감사하는 것에서 친교는 시작됩니다. -
2
선교하는 삶선교는 세상적인 논리 대신에 하느님의 논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더욱 넓은 지역이나, 더욱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에 상반되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관심 사항,
사고방식, 영감의 원천, 생활양식 등에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미쳐 그것들을 변화시키고
바로잡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수직적 친교와 교우들과의 수평적 친교를
통해 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
3
참여하는 삶참여는 ‘함께 가는 길’(syn-odos)이라는 시노드의 어원적 뜻을 잘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전 세계인은 하느님의 백성이요, 하느님의 사랑받는 피조물로서, 영원한 생명이요 사랑이신
하느님께 나아오도록 함께 부르심 받은 주인공들입니다. 사회적인 지위나 물질적 조건에
무관하게,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사회적 약자들이 다 함께 세상의 주인공임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배려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 안에서 형제, 자매들을 새로운 존재로 만나, 나를 넘어 ‘하느님 안에서 우리’를 만들어 가고,
복음의 빛과 기쁨이 사회 안에 매력적으로
풍겨 나가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