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박정곤
- 2025.04.17
- 19
†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의 세족례 대상자 선발을 위한 신박한 방법
ㅇ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중요한 예식 중의 하나가 사제가 직접 신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 의식이다.
- 어떤 이들은 세족례 대상이 되는 것을 꺼리지만, 반면에 어떤 이는 선택 받기를 원하지만 마땅히 나서서 청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 그래서 과거에는 통상 전례부장이나 사목회에서 사제단과 상의하여 구역별로 혹은 단체별로 대상자를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었다.
ㅇ 25년 부활 주간의 세족례 대상은 성경에도 기록된 "신의 뜻을 구하는 하나의 경건한 방식인 제비뽑기"를 주임신부님이 주관하였다.
- 제비 뽑는 방법도 번호표 작성과 분배 등 행정적 소요가 많은 행위를 지양하고, 신부님께서 플라스틱 커피 컵과 빨대를 재활용하여 간단히 제작함.
- 성단 의자의 열을 나타내는 숫자를 기록하고, 나머지 한 통에는 그 열의 행 번호(신자들이 앉아 있는 좌측에서 부터 1번)를 기록하여 사용함.
- 예를 들어 첫번째 컵에서 5, 두번째 컵에서 3을 뽑으면 5열 의자의 세번째 앉아 있는 신자가 당첨되는 형태임.
ㅇ 처음 시작하는 제비뽑기에 웃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12명의 제비뽑기가 잘 마무리 되어 모두가 행복하고 은총 가득한 세족례가 되었음.
ㅇ 특히 처음에 제비 뽑힌 자매가 본당 교우가 아니고 대구 본당에 적을 둔 신자로, 서울에 병원 치료차 방문했다가 본당을 방문하여 미사에 참례했는데
세족례 대상이 되어 극구 사양하였으나(본당 신자들에게 양보하고 싶다고 하였음), 신부님의 이끄심으로 세족례에 참례하였고, 세족례가 끝난 뒤에는 큰 은총을 받았다고 감사해 함.
"제비뽑기"가 하느님의 뜻을 확인하는 천주교회의 오랜 전통이었다는 신부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음!!!
< 참 고 > 성경에 명시된 제비뽑기 예
1. 여호수아 18:6
" 너희는 저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 지도를 그려 이리로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러면 내가 여기 주 우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아 몫을 정하겠다. "
2. 사무엘기 상권 14:42
그 다음 사울이 " 나와 내 아들 요나탄을 두고 제비를 뽑아라." 하자 요타탄이 뽑혔다. (사울이 누구의 죄로 인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제비를 뽑음)
3. 사도행전 1:24 - 26
~ "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요." ο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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