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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일반]고난 너머, 반드시 밝아올 부활의 여명
- 신민섭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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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운 겨울을 견뎌내어 따스한 봄이 피어나듯,
가장 더운 여름을 지나 청량한 가을이 다가오듯,
모든 잎이 다 지고 나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새싹과 꽃이 돋아나듯,
가장 짙은 어둠을 뚫고 마침내 찬란한 여명이 밝아오듯.
주님께서는 가장 참혹한 십자가의 죽음을 넘어, 가장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고난을 두려워하기보다, 그 고난 너머에 맺힐 열매를 희망하며 묵묵히 걸어 나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둠과 악을 피하여 숨기보다, 머지않아 밝아올 새벽을 믿기에 기꺼이 그 어둠에 맞서 일어서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바쳐야 할 기도는,
"이 고난과 어둠을 당장 거두어 주소서" 하는 기도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시고, 견뎌낸 끝에 마침내 찬란한 여명을 보게 하소서" 하는 간구여야 합니다.
"늘 깨어 있으라" 이르신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 영혼이 늘 깨어 긴 밤 끝의 아침을 맞이하게 기도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주님의 크신 뜻을 다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흔들림 없이 주님을 따르는 단 하나의 이유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며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분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부활에 대한 완벽한 '믿음'을 가졌다기보다, 부활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연약한 희망이 커지고 단단해져 완전한 믿음이 되는 순간, 주님께서는 우리 삶 속에서 비로소 참되게 부활하십니다.
그러니 부디 그 희망을 굳게 붙드십시오.
어떤 고난 속에서도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십시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겨자씨 한 알의 희망을, 오늘 여러분 마음에 심으십시오.
우리 안에 심어진 그 희망에 기도의 물을 주고, 은총의 햇빛을 쬐며, 사랑의 거름을 주십시오.
언젠가 그 희망이 눈부신 열매로 맺히는 기적을 우리가 목격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겨울처럼 긴 시간이 걸린다 해도, 그 씨앗은 기어이 부활의 열매를 맺을 테니 말입니다.


